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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괴담/ 해피 할로윈!

아이시님 2020. 10. 14. 05:53

늘 함께 어울리는 같은 동아리이자 친한 친구 5명과 함께 할로윈을 맞이하여 분장을 하고 시부야에 갔었습니다.

매우 많은 인파가 할로윈데이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그런 사람들 너머로 어느 한 곳에 혼자서 서 있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화려하게 분장한채 다니는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어딘가 젖어 보이기도 한 하얗고, 또한 계절감조차 느껴지지 않는 반소매의 흰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알수 없는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늘어뜨린 긴 생머리에 묻혀서 얼굴과 표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인 것처럼만 보였습니다.

 

할로윈데이를 맞아서 분장을 한 다른 이들처럼 얼굴에 뭘 그리거나, 혹은 가면이나 탈을 쓰거나 코스튬을 입은 그런 분장들 보다도, 퀄리티가 정말 비교도 안될정도로 좋아보였습니다.

 

"우와! 저 여자 좀 봐봐..! 추운데도 맨 발에 반팔이야! 저건 사다코 분장인가? 퀄리티 장난 아닌데?!"

혼자 보기 아까웠던 저는 제 옆에 있던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말에 친구들은 일제히 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으나, 어떻게 된 것인지 친구들 중 아무도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어딘데? 아무도 없잖아. 어디에 있는데?"

"저기. 저 빨간 간판 매장 앞에..... 어?! 사라졌다! 어디로 간거지?"

갑자기 그녀의 모습이 없어져 있었고,

그 순간, 제 귀에서 갑자기 찌잉~~~ 하는 이명감과 함께 주변이 조용해지며 사람들의 움직임이 멈춰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제 귓가에 갸냘픈 목소리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거... 나를... 말하는 거야....?"

전신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과 함께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굳어지는 저였지만 그래도 용기내어서 뒤돌아 봤을때는 이미 아무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정적에 싸였다고 느꼈던 시부야역 앞은 다시금 원래의 시끌벅적함으로 뒤덮여지고 소란스럽게 변해있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어찌되었건 해피 할로윈!


내용출처 : 일본웹 직접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