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이야기/무서운이야기

일본괴담/ 폐병원에서 생긴 일

아이시님 2020. 10. 12. 10:38

벌써 약 20여년이 지난 아주 예전의 이야기입니다.

 

저와 세 친구들(A, B, C라고 칭함)을 포함한 4명은 언제나 함께 노는 그룹, 친구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4명은 늘 함께 다니는 것을 좋아하였는데요.

어느 날, 우리는 담력시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차를 타고 약20분 정도 걸리는 지역에서 유명한 병원.

(하지만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낡은 폐병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폐병원에 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사실 벌써 3번째였기에, 두근거리는 마음도 없었고 그다지 내키지도 않았지만, 주변이 온통 산과 밭으로만 둘러싸여있던 그런 촌구석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사실 그 곳 말고는 갈 곳도 사실 없었습니다. (주변에 여자인 친구들도 없었고요....)

 

"그 병원은 사실 정신병원이었다고 하더라"

"원래는 정신병원이었다던데......"

"관동지방 최대의 폐병원이야!"

"그런데 저주받은 폐병원이래!"

"지하실에 비밀이 있다..."

 

이런 다양하고, 어찌보면 대단한 소문들이 가득했는데요.

물론 지금 다시금 생각해보니 모두 신빙성은 없다시피한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 소문이라는 것들도, 그 당시는 겨우 휴대폰으로 문자(일본은 메일) 정도만 할 수 있었을 때라, 지금처럼 인터넷이 아닌 카더라~ 라는 입소문으로 들었다는 내용이 전부기도 했습니다.​

 

 

우리 넷은 타고 왔던 친구의 차를 근처에 주차해 두고, 손전등의 얇은 불빛에 의지하여 어두운 수풀을 지나서 이동을 했습니다. 약 100미터 정도 걸어가니 정면에 시선을 압도하는 폐병원이 세워져 있었고요.

 

이 병원건물의 3층과 옥상에 있다는 심령스팟은 꽤 운치가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에 갔을때는, 무서워서 어쩔줄 몰랐던 기억입니다만, 이번은 어쩌다보니 벌써 세번째 였고, 지금까지 어떠한 무서웠던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사실 흥분해서 재잘대는 친구 3명과는 달리 조금은 시시하다고 느끼고 있었던 차였습니다.

 

수풀을 나온 뒤, 폐병원 건물의 입구 근처에 도착했을 즈음, 한가지 아이디어가 저에게 떠올랐습니다.

 

4명이서 함께 어울려서 올라가면 재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한명씩 순서를 정해서 차례대로 혼자 계단을 올라 옥상에 도착하면 그때 위에서 아래에 있는 친구들에게 다음에 차례의 친구에게 올라오라고 불러주는 것입니다.

 

분명 이 곳이 처음인 친구들 3명은 무서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고, 제 스스로도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 의견은, 제가 강력하게 밀어부쳐서인지 모두들 동의하게 되었고,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서 가장 처음으로 이 폐병원에 들어간 사람은 A였습니다.

 

A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었고,

 

"이대로 A만 놔두가 가버릴까?"라며 아래에서 기다리는 우리들은 농담과 함께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이!"

생각보다 빨리 A의 목소리가 옥상에서 부터 들려왔습니다.

아래에서 옥상을 올려다보니, 손을 흔드는 A의 근처에 몇명의 검은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뭐야, 역시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었구만...."

 

당시에 이 폐병원은 건물에 진료기록 및 의료기구등이 마구 흩어져 있는 상태여서 분위기가 꽤 을시련스럽긴 했습니다만, 이 것이 소문이 되어서 현지의 젊은 친구들이나, 심지어 멀리서도 찾아오는 심령스팟이라고 하기보다는 관광명소가 되어버린 곳이기도 했었어요.

 

주말이면 이미 수십명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오기도 하였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에잇, 일부러 평일에 온건데도 사람이 있었네... 시시해졌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A에게 불려서, 다음 차례인 B가 투덜거리며 건물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옥상에서 B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이! 다음 차례야!"

 

그런데 아래에서 자세히 올려다 보니 아까보다 사람의 그림지가 더욱 많아져 있었습니다. 

여섯, 일곱... 아니 열명 정도?

 

그리고 다음 차례였던 C가 건물에 들어갔고, 이제 남은 것은 저 혼자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있으니, 하나도 재미 없겠네....."

이렇게 속으로 투덜거리고 있었는데요.

 

"어이!"
역시나, 옥상 쪽에서 C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시 옥상을 올려다봤는데, 아까보다 더욱 많은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다음 차례였던 저는 폐병원의 입구로 들어가서, 정말 많은 낙서투성이의 벽을 흘끔 바라보며 계단을 올라가 옥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A, B, C 세명 밖에 없었습니다.

 

"응? 아까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있지 않았던가...?"

우리 네 사람이 모두 벙진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던 순간, 갑자기 한 사람이 황급히 달려 나갔습니다.

나머지 우리 세명도 병원의 출구를 향해 굴러 떨어지듯이 계단을 뛰어내려가 건물을 나간 후,

차가 세워진 곳을 향해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주차된 차가 있던 수풀 길에 접어들었을 후에야, 우리는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며

폐병원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본 그곳의 옥상에서는 수십명의 검은 사람의 그림자가 
"어이! 오 - -이! 어이!!!" (원문:「おーい!おーーい!!おーーーい!!!」)
라며 손짓하며 저희를 부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을 보자마자 우리들은 바로 차에 올라타고, 바로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와

근처의 편의점 주차장까지 도망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망연자실한 채, 그 곳에서 차에 탄채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우리는 모두 두번 다시 그 근처에 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그 폐병원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궁금하신 분이라면,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그 폐병원에 대한 정보가 정말 많이 나오긴 하는데요.

 

절대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출처 : 구글링을 통한 일본 웹사이트 (직접 번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