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영화리뷰/좀비장르

영화/ 새벽의 저주 / 가장 사랑했던 것들이 너를 노리고 있다

아이시님 2021. 2. 22. 08:00

지금은 너무 질려버린 좀비라는 소재인데, (그런데 요즘 한국영화는 지금은 좀비들이 트렌드가 되어가요이 영화 새벽의 저주가 개봉되었을 당시인 2004년까지도 그런 좀비라는 소재는 지금처럼 낯설지 않은 소재였습니다.

늘 느릿느릿 움직이며 다녔고 게임 속에서도 너무 강한 몸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나올 정도였고요. 영화는 아니지만 유명한 공포게임인 바오하자드에서조차 좀비는 일반 몬스터이고, 중간 보스는 다른 몬스터이기도 합니다.

 

새벽의 저주는 그런 느린 좀비에 대한 편입견을 완전히 깨뜨려주는 영화였습니다.(물론 지금은 달리는 좀비들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많이 나오지만 당시 좀비는 기본적으로 느린 캐릭터였습니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동명영화인 시체들의 새벽(Dawn of the Dead)을 2004년에 맞춰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쇼핑센터 등 상당 부분이 원작과 흡사합니다.(물론 원작에서 좀비는 달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벽의 저주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는데, 원제는 던 오브 더 데드입니다.

어느 날 눈을 뜨면 세상은 멸망하고 좀비들이 활보한다는 배경인 좀비 아포 칼립스를 다룬 영화 중에선 바이블 같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가장 사랑한 것들이 당신을 노리고 있어요! 상상만 해도 슬프고 두려울 겁니다.

확실히 어릴 때는 흡혈귀, 늑대인간, 강시 등이 주로 다른 나라 영화에 등장하던 괴물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좀비로 체인지 되어 버렸습니다.

좀비가 점령한 세상이 되면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곳은 백화점이나 마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식료품도 중요하고 의식주 중에서도 의식주 중에서도 중요하겠지만, 어쩌면 다들 실패한 세상에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내용의 마트 분란이나 직업, 명성, 부에 상관없이 같은 조건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관객에게 주는 일종의 카타르시스일지도 모릅니다.

가끔 절반 절망한 사람한테 '이거 다 망해!' 라고 할 때가 있는데, 비슷한 경우일까요.

이 영화 감독은 DC 유니버스로 배트맨과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 등을 만든 잭 스나이더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액션 장면만큼은 미친 듯한 퀄리티로 화려하게 고르는 감독으로 기억해요. (참고로 스파르타를 외치게한 300도연출을 하였습니다.)

 

영화 '새벽의 저주' 이후 나오는 많은 좀비물들이 이 영화의 플롯과 매우 흡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점점 획일화되는 기분인데요.
하지만 좀비영화의 바이블이자 명작으로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공포영화, 특히 좀비물을 좋아한다면 (역시 이젠 다 봤겠지만) 이 영화의 시청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