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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괴담/ 혀를 깨물고 죽는다? 가능한가?

아이시님 2020. 10. 22. 09:46

꼭 우리나라뿐이 아니더라도 전세계에서 정말 유명한 이야기이자 도시전설급으로 퍼진 내용이있는데요.

바로 혀를 깨물면 죽는다는 이야기.

 

꼭 공포장르의 이야기나 매체(드라마,영화)가 아니더라도 "그냥 콱 혀깨물고 죽어버린다!"라는 대사나 지문을 읽어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죽을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고 합니다.

 

 

국내외로 너무 많이 퍼진 이야기라, 정말 많은 영화와 소설, 이야기, 드라마등 여러 매체에 이 내용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 말에 따르면 혀를 정말 세게 깨물어서 잘리거나 하면 죽는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혀가 끊어진다고 사람이 덜컥 죽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당연히 실제로 혀를 깨물어서 죽은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극히 드문편이라고 합니다.

 

만약 혀가 끊어져서 생명이 위험한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대표적으로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 고통으로 인한 쇼크사, 혀가 기도로 말려들어가 질식사 한다는 세가지 경우가 대표적으로 거론이 되는데요.

 

한가지씩 살펴보자면..

 

1. 과다출혈

일단 이 과다출혈에 의한, 혀에 큰 상처가 나거나 절단이 되어 생기는 출혈로 사람이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혀에는 혈관이 많이 존재는 하지만 모세혈관이 대부분이며 과대출혈이 일어날만큼 큰 혈관은 없다고 합니다. 혈우병등의 유전병 혹은 질병으로 인하여 피가 멈추지 않는 경우, 혹은 상처가 감염이 되어서 위험해질 수는 있다고 하지만 영화나 매체등에서 나오는 것 처럼 혀를 깨물고 바로 사망하는 경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2. 고통으로 인한 쇼크사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고통으로 정신을 잃는 경우는 있어도 죽음까지 이어지는 경운 거의 없다고 본다고 합니다. 물론 국내에도 한때 유행하던 위기탈출(이라 쓰고 이승탈출이라 읽는) 넘버원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숨만 쉬어도, 물만 마셔도 꼴까닥 죽는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에 무조건 죽는 경우가 없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무조건 죽는다고 소문이 퍼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경우라고 합니다.

 

3. 혀가 기도를 막아 질식사

잘려진 혀가 기도로 말려들어간다는 말은 이 세가지 중에서 가장 관련이 없ㄷ고 합니다. 혀를 움직이는 신경이라는 설하신경은 목에 위치하고, 이에 따라 혀가 기도로 말려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의학적인 근거 및 사례도 없다는 군요.

위와 같이 영화에서처럼 콱 혀깨물고 자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이기도 하며, 실제로도 이렇게 널리 퍼진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혀를 깨물어 자살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네요.

 

반대로 혀가 잘렸지만 죽지 않은 사례는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성폭행범의 혀를 깨물어 절단된 혀를 증거자료로 사용한 사례도 있는데, 범인은 죽지 않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1980년대, KAL기 폭파사건의 김현희는 음독자살을 실패한 후, 혀를 깨물어 자살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였고, 나중에 회고록에서는 혀를 깨물어도 아프기만 할 뿐, 죽는다는 건 거짓말인가보다 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분명히 혀는 통각신경이 많이 몰려있어서 다치거나 하면 고통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곳이긴 하지만 죽음에 이를 정도의 치명적인 부상을 일으키기는 어려운 기관입니다. 전세계적으로 TV, 소설, 영화등의 대중매체에서 널리 퍼진 레전드급 도시전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혀를 깨물고 죽겠다라는 말이 나온 원인으로 보는 견해는 (물론 이 말고도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결박당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자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혀를 깨무는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며, 혀를 깨무는 행위가 유효하진 않더라도 자신을 묶어둔 상대에게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위가 될 수 있으며, 말을 통한 자백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기에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위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겠다 라는 말은 그만큼의 각오를 내비치는 것에 대한 비유로는 적절한 표현이어서 더욱 많이 사용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내용참조 : 꺼무위키 및 해외웹사이트, 직접 작성